반응형 로봇1 #1 연기를 처음 접할 때 설렘 반 긴장 반. TV, 영화관에서나 봐오던 연기를 내가 한다는 떨림. 집에서 몰래 인상 깊었던 장면을 따라 해 보고 '꽤 괜찮은데?' 하며 으쓱하던 기억들. 여기서는 내가 유아인이고 원빈이고 이병헌이라구요옷! 어떤 면에서는 내가 더 나을 수도? 🦸♂️ 이런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 차 있던 첫 연기 수업은 혼돈의 연속이었다. 짧은 대사 지문을 받고 '이게뭐지..?' 하며 그저 읽었다. 지문이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바로 입으로 뱉어버렸다. 크게 소리내지도 못하고 입 끝으로만 웅얼웅얼. 내 차례가 되고 앞에 나가자 눈 앞이 캄캄해졌다. 어딜 봐야 하는지, 무슨 자세를 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대사 지문을 읽는 것뿐. 책 읽듯이 지문에 코를 박고 읽었다. 로봇이 해도 이것보단.. 2020. 12.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