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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7

#13 좋은 독백 선정하기 1 (연극) 입시 혹은 오디션 준비를 위해 연극 장면을 선정해야 할 때가 있다. 처음 독백을 마주하는 친구들에게 독백 찾기는 쉽지 않다. 어떤 작품의 어떤 장면을 해야 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독백을 고르는 요령을 이야기해보자 한다. 우선 작품을 선정하는 목적을 먼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캐릭터 분석이 약하다면 '분석을 깊게 해야 할 수 있는 작품', 아직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 '국내 현대 작품에서 내 말에 편한 작품', 고전 작품이 약하다면 '고전작품 중 자신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고 입시에 가져갈 때 '감정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품' 중에서 선정, 마이너 한 감정을 하는 작품을 하나 준비했다면 '다.. 2021. 2. 27.
#12 올바른 서브텍스트란? 이전에 말하는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이미 서브텍스트에 대해서 다루었지만 정말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서브텍스트를 정의해보자면 '텍스트 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말의 의미'라 말 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어 연인간의 대화를 보자. 더보기여성: (길거리에 판매되고 있는 팔찌를 보며)와, 저거 진짜 이쁘다.남성: 그러게? 이쁘다. 여성: 내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남성: 응. 잘 어울리겠다. 이 대사에서 여성의 목적에 따라 장면이 바뀔 수 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과 서브텍스트는 같은 방향으로 가야하고 목적에서 벗어난 서브텍스트 들은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목적 1. 저 팔찌 정말 이쁜데 나한테 어울릴까 궁금하다. 목적 2. 저 팔찌가 가지.. 2021. 2. 8.
#10 믿음과 진실 연기는 거짓일까, 진실일까? 연기를 하는 배우가 깊은 생각을 하다 보면 마주하는 질문이다. 내가 방금 했던 대사는 진실했을까? 거짓이었을까? 방금 전에 플레이하고도 대답하지 못한다. 연기자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진실해야 한다. 하지만 연기라는 것 자체가 허구이고 거짓이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가 있다고 해서 실제 살인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실제에 가깝기 위해 노력하고 관찰하고 탐구할 뿐이다. 실제에 가까운 느낌, 감정을 느끼기 위해, 실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실제로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연기가 아니다. 연기자는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해야 하지만 실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배우의 딜레마이고 실.. 2021. 1. 19.
#9 숙성하기 '대사를 그냥 뱉으면 안 된다.'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냥 뱉으면 안 된다니. 지금까지 수업들로 대사를 그냥 뱉을 수 없다는 건 안다. 분석하고, 범위를 만들고, 상황을 잡고 대사를 해야 하는 것.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숙성이다. 숙성은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로 하고 싶을 때까지 참는 것이 숙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하는 목적을 다루었던 수업에서 연기를 할 때는 목적 없이 대사를 뱉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목적이 없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목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적을 만들고 해야 하는 것이 숙성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이 목적을 참고, 참고 뱉어내는 것이다. 이런 숙성의 과정이 더욱 나의 감정을 끌어내 줄 수.. 2021. 1. 12.
#8 말하는 목적은 알고 있니? (서브텍스트 붙이기)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상황을 그릴 줄 알고 대사를 내 말처럼 뱉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저번 시간엔 됐는데 오늘은 안될 때가 있고 저번엔 안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씩 몸에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에 반응하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익숙해졌다고 계속 생각을 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연기는 다시 후진하거나 내 스타일로 고착시키기 마련이다. 연기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우의 특성을 살려주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스타일이 너무 강해지면 우리가 맡아야 하는 배역이 그만큼 흐려진다는 이야기이다. 배우는 순백의 상태일 때가 가장 빛난다. 무엇을 그려 넣어도 나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배우의 최.. 2021. 1. 6.
#7 상황 만들기 (대상) 저번 시간에 범위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중에서도 장소를 뚜렷하게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장소보다 더 중요한 대상을 뚜렷하게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연기를 하는데에 있어 나를 있게 해주는 것은 대상이다. 상대방이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상대방이 있다. 연기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물론 혼자 하는 연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극은 2인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대와 호흡해 야만 한다. 연기를 연습하고 공부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가 많다. 둘 이상 연습하려면 시간, 장소 등 맞춰야 할 것도 많고 서로 하고 싶은 연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연이 아닌 이상 둘의 상호 연습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연습을 할 때 상대를 배재하고 나에게 집중하는데 이런 ..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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