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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8

#6 설경구 내가 이 배우를 좋아하는지는 몰랐다. 영화를 보다 보니 점점 빠져든 것 같다. 영화 한 편 한편 나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배우 바로 설경구 배우이다. 나는 이 장면이 옛날 예능에서 많이 나오길래 그저 재밌는 장면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실제로 본 후에는 설경구 배우의 연기가 정말 미쳤구나.. 새삼 느꼈다. 망해버린 한 남자의 인생을 어떻게 저렇게 절규할 수 있을까 신기했다. 이렇게 꽃을 좋아하던 순진한 총각이 어떻게 저런 망해버린 인생의 남자가 되었는지. 영화는 시간을 역순으로 돌리며 영호의 인생을 거스른다. 왜 이 남자가 이렇게 되었는지. 시대적 참담함과 한 남자의 일생을 엮어 참 지독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을 정확하게 캐치해서 인물에 담아낸 설경구 배우의 연기는 꼭 한 번 보기를 .. 2021. 7. 18.
#15 발성과 발음 발성과 발음은 연기의 기초이다. 이 말은 수도 없이 들었고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배우는 하나도 없다. 좋은 소리와 발음은 관객에게 전달력을 높이고 하고자 하는 말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성과 발음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기본과 기초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놓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 고치지 못하고 자리 잡은 발성 발음은 배우 생활 내내 끝까지 괴롭힌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초반에 발성, 발음은 해결해 주어야 한다. 좋은 발성이란 무엇일까? 연극과 뮤지컬에서 좋은 발성은 모든 관객들에게 소리가 고루 퍼지는 소리이다. 너무 커서도 너무 작아서도 안된다. 너무 작은 소리는 관객들에게 원활한 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큰 스.. 2021. 6. 28.
#12 올바른 서브텍스트란? 이전에 말하는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이미 서브텍스트에 대해서 다루었지만 정말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서브텍스트를 정의해보자면 '텍스트 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말의 의미'라 말 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어 연인간의 대화를 보자. 더보기여성: (길거리에 판매되고 있는 팔찌를 보며)와, 저거 진짜 이쁘다.남성: 그러게? 이쁘다. 여성: 내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남성: 응. 잘 어울리겠다. 이 대사에서 여성의 목적에 따라 장면이 바뀔 수 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과 서브텍스트는 같은 방향으로 가야하고 목적에서 벗어난 서브텍스트 들은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목적 1. 저 팔찌 정말 이쁜데 나한테 어울릴까 궁금하다. 목적 2. 저 팔찌가 가지.. 2021. 2. 8.
#10 믿음과 진실 연기는 거짓일까, 진실일까? 연기를 하는 배우가 깊은 생각을 하다 보면 마주하는 질문이다. 내가 방금 했던 대사는 진실했을까? 거짓이었을까? 방금 전에 플레이하고도 대답하지 못한다. 연기자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진실해야 한다. 하지만 연기라는 것 자체가 허구이고 거짓이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가 있다고 해서 실제 살인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실제에 가깝기 위해 노력하고 관찰하고 탐구할 뿐이다. 실제에 가까운 느낌, 감정을 느끼기 위해, 실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실제로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연기가 아니다. 연기자는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해야 하지만 실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배우의 딜레마이고 실.. 2021. 1. 19.
#9 숙성하기 '대사를 그냥 뱉으면 안 된다.'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냥 뱉으면 안 된다니. 지금까지 수업들로 대사를 그냥 뱉을 수 없다는 건 안다. 분석하고, 범위를 만들고, 상황을 잡고 대사를 해야 하는 것.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숙성이다. 숙성은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로 하고 싶을 때까지 참는 것이 숙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하는 목적을 다루었던 수업에서 연기를 할 때는 목적 없이 대사를 뱉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목적이 없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목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적을 만들고 해야 하는 것이 숙성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이 목적을 참고, 참고 뱉어내는 것이다. 이런 숙성의 과정이 더욱 나의 감정을 끌어내 줄 수.. 2021. 1. 12.
#8 말하는 목적은 알고 있니? (서브텍스트 붙이기)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상황을 그릴 줄 알고 대사를 내 말처럼 뱉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저번 시간엔 됐는데 오늘은 안될 때가 있고 저번엔 안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씩 몸에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에 반응하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익숙해졌다고 계속 생각을 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연기는 다시 후진하거나 내 스타일로 고착시키기 마련이다. 연기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우의 특성을 살려주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스타일이 너무 강해지면 우리가 맡아야 하는 배역이 그만큼 흐려진다는 이야기이다. 배우는 순백의 상태일 때가 가장 빛난다. 무엇을 그려 넣어도 나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배우의 최..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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