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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9

#13 좋은 독백 선정하기 1 (연극) 입시 혹은 오디션 준비를 위해 연극 장면을 선정해야 할 때가 있다. 처음 독백을 마주하는 친구들에게 독백 찾기는 쉽지 않다. 어떤 작품의 어떤 장면을 해야 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독백을 고르는 요령을 이야기해보자 한다. 우선 작품을 선정하는 목적을 먼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캐릭터 분석이 약하다면 '분석을 깊게 해야 할 수 있는 작품', 아직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 '국내 현대 작품에서 내 말에 편한 작품', 고전 작품이 약하다면 '고전작품 중 자신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고 입시에 가져갈 때 '감정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품' 중에서 선정, 마이너 한 감정을 하는 작품을 하나 준비했다면 '다.. 2021. 2. 27.
#9 숙성하기 '대사를 그냥 뱉으면 안 된다.'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냥 뱉으면 안 된다니. 지금까지 수업들로 대사를 그냥 뱉을 수 없다는 건 안다. 분석하고, 범위를 만들고, 상황을 잡고 대사를 해야 하는 것.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숙성이다. 숙성은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로 하고 싶을 때까지 참는 것이 숙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하는 목적을 다루었던 수업에서 연기를 할 때는 목적 없이 대사를 뱉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목적이 없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목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적을 만들고 해야 하는 것이 숙성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이 목적을 참고, 참고 뱉어내는 것이다. 이런 숙성의 과정이 더욱 나의 감정을 끌어내 줄 수.. 2021. 1. 12.
#8 말하는 목적은 알고 있니? (서브텍스트 붙이기)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상황을 그릴 줄 알고 대사를 내 말처럼 뱉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저번 시간엔 됐는데 오늘은 안될 때가 있고 저번엔 안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씩 몸에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에 반응하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익숙해졌다고 계속 생각을 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연기는 다시 후진하거나 내 스타일로 고착시키기 마련이다. 연기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우의 특성을 살려주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스타일이 너무 강해지면 우리가 맡아야 하는 배역이 그만큼 흐려진다는 이야기이다. 배우는 순백의 상태일 때가 가장 빛난다. 무엇을 그려 넣어도 나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배우의 최.. 2021. 1. 6.
#2 여자 독백 대사 추천 (산불)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차범석作 산불의 '사월'역이다. 전쟁으로 남자라고는 씨가 마른 마을에 숨어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욕정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극에서 여성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개성 있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도전적이고 과감한 장면을 연기 할 수 있는 대사이다. 개인적으로 산불에서 점례보다 사월역이 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 (사월이는 갑작스레 치밀어 오르는 허무감에 못 참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대밭 쪽을 향한다. 이때 대밭에서 내려오.. 2021. 1. 3.
#7 상황 만들기 (대상) 저번 시간에 범위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중에서도 장소를 뚜렷하게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장소보다 더 중요한 대상을 뚜렷하게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연기를 하는데에 있어 나를 있게 해주는 것은 대상이다. 상대방이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상대방이 있다. 연기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물론 혼자 하는 연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극은 2인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대와 호흡해 야만 한다. 연기를 연습하고 공부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가 많다. 둘 이상 연습하려면 시간, 장소 등 맞춰야 할 것도 많고 서로 하고 싶은 연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연이 아닌 이상 둘의 상호 연습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연습을 할 때 상대를 배재하고 나에게 집중하는데 이런 .. 2021. 1. 1.
#6 상황 만들기 (장소) 범위를 만들 때 배우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장소를 구체적으로 그려 넣으면 내가 가질 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넓어진다. 우선은 작은 공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범위 만들기에서 가까운 거리부터 몰입을 시작했듯이 장소도 동일하다. 극의 장소를 인용하여 그려 넣어도 좋고 연습을 할 때에는 본인의 상상력으로 그려 넣어도 무방하다. 작은 방안에 대상의 위치를 우선적으로 그려 넣은 후 세부적인 것들을 잡아간다. 예를 들어 나는 햄릿을 연기할 때 덴마크의 왕자가 가지고 있을 만한 장식들, 물건들을 찾아보고 정리했다. 그리고 종이에 방을 그리고 그 안에 대상과 물건들 장식들을 그려 넣었다. 어느 정도 그림이 완성이 되면 빈 방이나 깔끔한 방에 들어가 그림의 장식, 물건, 대상들..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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