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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초보14

#3 내 목소리로 연기하자 연기만 하면 이상하게 변하는 내 목소리를 느껴봤나요? 처음에는 내 목소리가 이상한 지 몰랐다. 귀로 들리는 내 목소리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동료들이 연기를 할 때 목소리가 변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해주었고 내 연기를 촬영해서 보니 실제로 이상한 목소리로 연기를 하고 있었다. 내 말, 내 목소리가 아닌 만들어낸 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다양한 사람들의 처음 연기할 때 목소리를 관찰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제 소리를 못 내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느낀 사람들은 나름의 멋있는 소리, 표현의 소리를 자기도 모르게 내고 있는 듯했다. 무대에서 멋있어 보이기 위해, 감정을 목소리로 표현하기 위해, 남의 시선이 부끄러워서 나를 포함해서 위의 이유들로 자신의 목소리를 방해하는 경.. 2020. 12. 21.
#1 연기를 처음 접할 때 설렘 반 긴장 반. TV, 영화관에서나 봐오던 연기를 내가 한다는 떨림. 집에서 몰래 인상 깊었던 장면을 따라 해 보고 '꽤 괜찮은데?' 하며 으쓱하던 기억들. 여기서는 내가 유아인이고 원빈이고 이병헌이라구요옷! 어떤 면에서는 내가 더 나을 수도? 🦸‍♂️ 이런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 차 있던 첫 연기 수업은 혼돈의 연속이었다. 짧은 대사 지문을 받고 '이게뭐지..?' 하며 그저 읽었다. 지문이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바로 입으로 뱉어버렸다. 크게 소리내지도 못하고 입 끝으로만 웅얼웅얼. 내 차례가 되고 앞에 나가자 눈 앞이 캄캄해졌다. 어딜 봐야 하는지, 무슨 자세를 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대사 지문을 읽는 것뿐. 책 읽듯이 지문에 코를 박고 읽었다. 로봇이 해도 이것보단..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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