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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수업/배우 기록

#4 신하균

by 산티아Go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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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가 나오면 어떻게 연기할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상상이 안 간다.

 

항상 다른 가면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주는 배우,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120프로 활용하는 배우. 

 

신하균 배우이다.

멋지구만..

처음에는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의 인상이 그리 진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그때는 정재영 배우의 인민군 역할이 눈에 더 들어왔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에 본 영화였기 때문에 인민군이 무섭고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신하균 배우에게 빠져들게 된 건 영화 '지구를 지켜라'.

 

시간이 지나고 '지구를 지켜라 라는 영화가 명작이다.'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포스터를 봤는데 '왠 B급 감성 영화지?' 생각했던 것 같다. 속는 셈 치고 본 영화는 굉장히 임팩트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신하균 배우에게 푹 빠져들게 되었다.

 

참고로 포스터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영화에 '김씨 표류기'도 있다. 공교롭게 정재영 배우 주연이다.😮

 

김씨 표류기 증말 재밌다. 꼭 보시길..

 

병구야..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병구라는 캐릭터는 참 애잔하고 슬픈 캐릭터이다.

 

인생 전체를 외계인 때문에 망쳐버린 인물. 그만큼 복잡하고 깊은 캐릭터 분석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다.

 

신하균 배우는 이런 캐릭터를 미친 분석력으로 해석했다.

 

어린 병구의 삶, 약에 의존하게 된 이유, 외계인에 집착하게 된 과거, 주변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슬픔 등

 

병구가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슬픔과 아픔들을 내면에서부터 보여주었다.

 

절대 슬픔을 표현하려 하지 않고 그의 행동에서 자연스레 보였다. 이것만으로도 최고의 배우라 말하고 싶다.

 

하지만 신하균 배우는 캐릭터에 먹히지 않고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배우이다.

 

순딩순딩..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호기심 많고 겁 많은, 순진한 소년 같은 청년 인민군 연기를 보여준다.

 

보기만 해도 애잔해지는 어린 청년. 국군의 적 인민군이 아닌 형제,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순수한 청년의 인민군.

 

이념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적으로 돌려야 하는 사이. 

 

'전우진 전사'역은 이런 관계를 보여주기에 가장 알맞은 캐릭터가 되었다. 

 

아마 감독이 원했던 캐릭터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 의도 파악 능력과 정확한 분석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또 한 번 캐릭터성에 놀랐던 작품이 있다.

 

오우..

'극한직업' 이무배 역이었다.

 

앞선 캐릭터들과는 달리 악역으로써 캐릭터를 가져가는데 단순한 무력으로의 악역이 아니다.

 

'저 사람은 뭔가 있다, 위험하다'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악역을 보여준다.

 

말투와 행동, 차림새, 눈빛 등 어떤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디테일이 정말 놀랍다.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분석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물론 오정세 배우의 배역도 훌륭해서 둘의 시너지가 장난이 아니다.

 

 

 

이 외에도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고지전 등 그의 필모그래피가 실력을 말해준다.

 

그의 캐릭터 분석력, 그리고 캐릭터와의 일치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또한 새로 나오는 작품들에서 또 어떤 연기와 캐릭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도전적인 작품으로 다시 한번 우리를 놀라게 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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