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고 싶은 배우는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어린 시절 나의 영웅.
중국 코미디 영화의 대가이자 그 안에는 감동을 녹여내는 최고의 배우.
나를 중국 영화에 한창 빠지게 했던 주인공. 내 세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주성치 배우이다.
어린 시절 주성치를 처음 알게 된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참 타이밍도 어쩜 이런 지. 우리나라에 축구 붐, 열풍이 불었던 2002년 월드컵 때 개봉했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을 모조리 축구선수로 만들었던 영화 바로 '소림축구'이다.
(이때 선생님이 다 축구선수가 조금 그렇다 하셔서 소방관으로 바꾸라고 했다. ㅠㅠ)
이렇게 재밌는 영화가 있었나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교에서 모두 모여 다 같이 봤던 소림축구는 어린 나를 감동시켰다.
캐릭터 하나하나 어쩜 저리 야무지고 스토리 라인도 탄탄한지. 저 무술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는 주성치가 얼마나 멋있어 보였던지.
수업 끝나면 모든 남학생들이 축구한다며 운동장에서 뛰어노는데 무슨 공이 우리 공인 지도 모르고 빽빽하게 운동장을 누볐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 와중에 소림 축구를 보고 본인이 주성치 역할을 하겠다고 강철 다리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초딩들.
그때 주성치는 우리에게 캡틴 아메리 카고 아이언맨이었다구..
저 바보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각성을 하는 유명한 장면은 지금 봐도 내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하지만 소림축구는 주성치를 알게 해 주었을 뿐 진국 영화들은 이전 영화들이었다.
도협, 당백호점추향, 파괴지왕, 희극지왕, 쿵푸허슬 등 보기만 해도 웃음 터지는 장면들과
병맛 코드의 대사들이 너무 재밌고 웃겼다. 생각 없이 영화 보는 내내 웃었던 것 같다.
쿵푸허슬은 소림축구의 기대 때문인지 처음 봤을 땐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다시 보니 재밌더라.🤣
하지만 내가 주성치 영화 중 최고로 뽑는 것은 따로 있다.
아마 주성치 팬이라면 모두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그 영화.
1편에선 배꼽 빠지게 웃었는데 2편에서는 마음을 울리는 찡한 영화. 미친 이건 배신이야.
'서유기 시리즈'이다.
'서유기 월광보합'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긴다. 병맛이 이때부터이지 않을까? 어이가 없이 웃긴다.
그런데 참 보면서 신기한 것은 어떻게 이런 연출을 할 생각을 했는지 세상에 참 천재들이 많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월광보합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하이라이트 "뽀로뽀로미~"
솔직히 나는 그렇게 우습게만 들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반야바라밀~" 지존보의 간절함 때문에 왠지 슬펐던 것 같다.
'서유기 선리기연'
개인적으로 월광보합보다 선리기연을 더 좋아하는데 사람의 마음은 본인도 모른다는 교훈을 담아내고 있어서 더 와 닿는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을 때 표현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야 한다.
주성치의 대단함이 여기서 나타나는데 지존보는 분명 우스운 캐릭터로 비칠 수 있지만 선리기연의 지존보는 결코 우습지만은 않다.
사랑을 지키려는 지존보, 본인의 마음을 모르는, 사랑을 잃고 후회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등 절대 단편적일 수 없는 캐릭터 분석을 기가 막히게 해냈다.
마지막엔 손오공, 원숭이까지 너무나 꼭 맞는 캐릭터 분석력을 보여준 것 같다.
이래서 주성치 주성치 하는구나~
참 마음 아프면서도 멋있는 장면이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아무래도 서유기 시리즈 글을 작성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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