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하는 대사는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 역이다.
어렸을 때 베니스의 상인을 읽었을 때는 샤일록이 참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못 갚는다고 자비도 없이 사람의 살을 파내겠다니.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보니 매정하긴 하지만 이해가 안 가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이런 말도 안 되는 계약을 체결하고 동의한 것은 안토니 오이다.
돈을 빌려간 입장에서 안토니오: 한 번만 봐줘잉~ / 샤일록:???
물론 살점을 떼내간다느니 말이 안 되는 계약을 한 것은 맞지만 샤일록의 대사들을 보면 생각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단순히 잔인하고 순수악적인 인물이 아닌 이유가 있고 생각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번에 가져온 대사만 보아도 맞는 말 대잔치이다.
바사니오 : 이것 봐,! 삼천 다카트를 육 천으로 갚겠다!
샤일록 : 몇 천, 몇 만 다카트를 준다고 해도 싫다, 돈을 받지 않겠어. 난 내 차용증서에 써 있는 대로 받을 것이다!
공작 : 인간한테 자비를 베풀지 않고서 어떻게 신의 자비를 바랄 수 있는가?
샤일록 :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어째서 재판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여러분은 수많은 노예를 돈으로 사서 당나귀나 개, 노새들처럼 비참하고 천한 일로 혹사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돈을 주고 그들을 샀기 때문입니다.
어디 한 말씀드려볼까요?? 노예들을 해방시켜 여러분의 자식들 하구 결혼시키시지요.
중노동을 시키는 건 너무 가혹한 일 아닙니까? 침대도 여러분이 쓰는 것처럼 똑같이 부드러운 걸로 주시고, 식사도 여러분 하구 똑같은 걸로 대접하면 어때요?
그러면 여러분은 “노예는 우리가 많은 돈을 주고 산 우리의 소유물이다.” 이렇게 대답하시겠죠.
소인의 답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인이 요구하는 일 파운드의 살점은 비싼 값을 지불하고 사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져야 합니다. 소인의 요구를 거절하면, 법이란 건 무용지물이겠죠!
베니스 법은 아무런 구속력도 없는 법이 됩니다. 소인은 재판을 원합니다. 대답하세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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