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동백꽃 필 무렵에 한창 빠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추천할 대사는 용식이의 대사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솔직하고 순박하고 악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순수 무결한 캐릭터.
세상에 존재하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로, 연기를 한 강하늘 배우까지도 너무 멋지고 순박해 보인다.
참 캐릭터와 배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장면은 동백의 전 남편이 찾아와 동백이를 사랑하는 용식을 견제하는 장면인데 용식의 뚝심과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종렬 :비련의 여주인공 좋아하면 댁이 멋져 보여요? 걔 흔들지 마요. 동정하지 마시라고.
용식:
강 선생 님. 강선생님 참 멍청한 놈이네요. 몰라요? 동백씨가 얼마나 혼자서 빛나는 사람인 줄?
너께서는 다 가질려고 그 여자 버렸겠지만요 나는 다 없어도 동백씨 하나만 있으면 돼요.
동백씨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잖아요. 댁도 그거 알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주접떨고 앉아있는 거고.
종렬 : 그래. 이제 알았으니까 제대로 하려고. 동백이 이렇게 사는 거 안 이상 내가 그렇게 안 둔다고.
용식: 동백씨 사는게 뭐 어때서? 여기서 젤로 불쌍한 놈이 누굴 동정해?
넌 진작에 동백씨 놓쳤고 동백씨도 니 여자 아니구요. 필구도 니 자식 아닙니다.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용식, 종렬이 어깨를 잡는다)
종렬 : 야 니가 뭔데 내 자식이 맞네 어쩌네...
용식: 너 내 어깨 다시 잡을 때는 니 그 십억짜리 어깨 걸고 잡아라.
종렬 : 수준 나오시네
용식:
내 수준 무식이야.
니는 딸바보에 천만 종렬에 씨에프 스타에 똑똑하게 니 할거 다 하면서 남는 시간에 추억 놀음하는 거겠지만은 나는 내꺼 다 걸고 무식하게 동백씨 좋아할거야.
그러니까 옹산 들락거리지 마라. 뒤진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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