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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하는 대사는 오태석 作 '태'의 신숙주 역이다.
세조와 단종, 사육신 이야기를 담은 극으로 세조가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 담겨있다.
극 중 신숙주의 태도와 시선을 볼 수 있는데 단종을 저버리고 세조에게 간 이유와 목적이 설득력 있게 잘 그려져 있는 장면이다.
극을 보며 나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공감이 많이 됐다.
[신숙주] 전하가 나오시면 내가 하는 소리를 그대로 전하시오.
[왕방연] 무슨 말씀이오니까.
[신숙주] 전하, 소신이 영월에 가 있는 동안 상 왕하고 내통하려는 자들이 있었소. 하고 나서 그 자들의 명단을 읽어 내리시오.
[왕방연] 반복하거니와---
[신숙주]
(소리친다) 열다섯 살 먹은 아이 하나로 수백 명이 죽었어.
그중엔 나라에서 고른 충신 여섯이 족 멸하였고, 박팽년의 가문에서는 배속에 든 것까지 끌어내서 죽였네 그것도 제 어미 손으로.
자 보아! (강보를 품에서 꺼내 면전에 던진다.)
대역신의 손이라 하여 일개 아녀자가 제 자식을 낳으면서 죽이기도 하는데 아이 하나를 어쩌지 못해서 또 수 백 명이 때로 죽어?
아니, 더는 안 돼. 충신은 여섯으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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