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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추천/영화, 연극 대사 (남)

#9 남자 독백 대사 추천 (건축학개론)

by 산티아Go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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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하는 대사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역이다.

 

너무 유명하고 재미난 대사여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장면이다.

 

조정석 배우의 기깔난 애드립과 능청스러운 끼의 시너지가 터진 장면이어서 조정석 배우를 따라 하게 될 우려가 있는 독백이다.

 

이런 재미난 대사여도 캐릭터 분석, 이해는 기본이며 기존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납뜩이를 찾기 위해서 더 파고들어야 하는 대사이다.

 

그래도 장면이 장면인 만큼 끼 있고 캐릭터에 맞는 인물이 도전하면 매력적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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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뜩이: 양서연.. 양서연. 이름 괜찮네 획수도 좋고.

 

일단은 소주 한 병을 사. 그리고 걔네 집 앞에 가는 거야. 가서 소주 병나발을 딱 불고 전화를 해, 받잖아? 그럼 '집 앞이나 잠깐만 나와.' 하고 끊어.

 

 

승민: 그냥 끊어?

 

 

납뜩이:

 

그냥 끊어. 그러면 사람이 굉장히 궁금하게 돼 있어. '갑자기 왜?' 이러면서 나오게 돼있다고. 근데 너한테서 술냄새가 팍 나잖아?

 

어떨 것 같냐?... 어떨 것 같아. 일단은 쫀다고. 아니 납득이 안 가잖아 납득이, 어? 갑자기 찾아와서 술 냄새? 어? 이거 뭐지? 어, 낯선데?

 

그때 딱 다가가. 딱 다가가, 그럼 걔가 처음엔 무서우니까 뒤로 슬슬 물러선다고. 그때 뒤에 벽에 딱 부닥치게 돼 있어. 그때 그 순간 오른손으로 딱 짚어. 그럼 걔가 완전히 쫄아가지구 '왜, 왜 그래?' 그때 기습적으로! 암말도 하지 말고 돌아가 터프하게 절대 뒤돌아 보지 마, 뒷모습이 컨셉이야. 왠지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런.

 

 

승민: 아무 말도 하지 마? 그게 그냥 끝이야?

 

 

납뜩이: 왜? 너무 함축적이야? 오케, 그럼. 한 마디만 해 '널 갖고 싶었다. 나랑 같이 살자.'

 

 

승민: 지금 당장 어떻게 같이 살아.. 집도 없는데.

 

 

납뜩이: 븅신, 누가 진짜 같이 살래? 순댕아, 말을 그렇게 하라는 거 아냐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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