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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역이다.
참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이기도 하고 대사들이 좋아서 한 번 찾아보니 남녀 대사 둘 다 정말 많다.
천천히 하나식 풀어 볼 생각이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본인을 버리고 간 어머니가 치매의 상태로 돌아와 엄마에 대한 설움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극 중에서는 담담하게 시작해서 더 먹먹한 동백이를 보여주었지만 본인의 분석과 공감에 맞게 재 해석하면 훌륭한 감정 장면이 나올 수 있을법한 대사이다.
동백:
잘 사셨나 봐요? 곱게 늙으셨네. 살도 좀 찌시고...
어떻게 살이 쪘지? 아니.. 자식 버리고 27년을 산 여자가 어떻게 이렇게 살이 쪘어?
얼굴에 고생이 바글바글하면 내 좀 봐줄 수도 있는데... 끝까지 사람 참 비참하게 만든다.
엄마... 나는 엄마 덕분에 진짜 더럽게 못 살았어. 학교 때는 고아라고 왕따, 다 커서는 부모 없이 자란 애라고 다 내가 싫대.
난 엄마 덕분에 재수 없는 년으로 살았지만 난 그냥 그러려니 했어. 엄마도 사정이 있었겠지 했지.
근데 있잖아... 엄마. 내가 작년 여름에 이 터미널에서 필구 손을 딱 10분 놓쳤는데 삼복더위에 이가 다 덜덜 떨리더라.
내가 애를 낳고 보니까 나 진짜 엄마가 용서가 안되더라.
엄마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어디든 가요. 죽는대도 연락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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