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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추천/영화, 연극 대사 (여)

#15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나의 아저씨)

by 산티아Go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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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에 이어 여전히 재밌게 정주행하고 있는 나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사이다.

 

극 중 지안의 대사로 상무 후보 자격 심사를 하는 자리에서 지안이 동훈의 따뜻한 마음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독하기만 했던 지안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데서 오는 안쓰러움과 솔직함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장면이다.

 

누구에게도 보살핌 받지 못했던 영혼이 유일하게 어른에게 치유받고 토닥임을 받을 수 있는 인물, 그리고 회사.

 

지안의 마음이 담긴, 훌륭하고 담담한 장면이다.

 

 

 

 

 


 

지안: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직장문화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박동훈 부장님에게서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윤상무: 그래서 좋아했나?

 

 

 

지안:

 

네. 좋아합니다. 존경하구요.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인정받으려고 좋은 소리 들으려고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젠 잘하고 싶어 졌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대접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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