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져온 대사는 맥베스의 '맥더프' 대사이다.
맥베스로부터 배신당하고 가족을 모두 잃은 맥더프의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으로
'그에겐 자식이 없습니다.'의 해석이 다양하다는 게 이 대사의 재미이다.
첫 번째로 맬컴이 복수를 하자는 말에 그(맥베스)에게는 자식이 없어 같은 복수(자식을 죽이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그(맥베스)는 자식이 없기에 이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냐는 의미로도 가능하다.
세 번째로 그는 멜컴을 지칭하며 어떻게 그런 복수를 제안하냐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맬컴: 진정하시오. 우리가 위대한 복수라는 약을 만들어, 이 치명적인 비탄을 치료해 봅시다.
맥더프:
그에겐 자식이 없습니다. 귀여운 내 새끼들 모두? 모두라고 말하였소? 오 지옥의 솔개 같은 놈!
모두? 아니, 내 귀여운 병아리 모두와 암탉을 일격에 낚아채?
맬컴: 사나이답게 극복하시오.
맥더프:
그리할 것이오. 그러나 사나이처럼 느끼기도 해야 합니다. 나에게 그런 가장 소중한 것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하늘이 바라보고 그들 편을 들지 않던가요? 죄 많은 맥더프여! 그들은 모두 너 때문에 쓰러졌다.
난 사악한 인간, 본인들 죄가 아니라 나의 죄 때문에 그들이 영혼에 참살이 떨어졌구나.
하늘이여, 이제 그들을 쉬게 하소서!
맬컴: 이 일이 당신 칼에 숫돌이 되게 하시오. 비탄을 분노로 바꾸고, 마음을 차분하게 두지 말고 격노하게 만드시오.
맥더프:
아! 저도 눈으로는 여자처럼 울고 혀로는 떠버리 행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절한 신이시여, 한시도 지체 없이 저 스코틀랜드의 악마와 제 자신을 정면 대결하게 해 주소서.
내 칼이 닿는 곳에 그를 놓아주십시오. 그가 벗어난다면, 신이시여, 그자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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