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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추천/영화, 연극 대사 (남)

#22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밑바닥에서)

by 산티아Go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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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져온 대사는 밑바닥에서의 싸친 역이다.

 

 


 

[끌레시치] 그 영감은 진실이란 걸 싫어했어--- . 이 진실이란 것에 대해선 대단히 반대를 했었지. 그것은 옳은 말이지도 모르거든--- 여기에 무슨 진실이 있어? 진실이 없다고 살지 못하진 않거든. 저 공작을 봐--- 일을 하다가 손을 다치지 않었어? 아무래도 잘라버리지 않으면 안될 거야--- 이것이 진실이야!

 

[싸친]

 

(주먹으로 테이블을 친다) 잔말 말어! 네놈들은 모두 개새끼야! 돼지새끼야! 영감을 가지구 어쩌니 저쩌니 말 말어!

 

(약간 부드러운 말투로) 이봐, 남작. 네놈이 제일 틀렸어. 네놈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밤낮 입만 까고 있단 말이야.

 

그 영감은 사기꾼이 아니야! 진실이 어떻다구? 인간! 그것이 뭣보다 진실이야! 영감은 그것을 알고 있었어. 너희들은 그걸 알지 못하거든. 벽돌장만도 못한 등신들이니까. 난 그 영감을 잘 알고 있어.

 

하긴 영감은 거짓말을 했지. 하지만 그 거짓말은 우릴 불쌍히 여기기 때문이야. 남을 동정해 주기 때문에 거짓말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거든. 난 그런 걸 잘 알어! 책에도 써있어. 묘하게 애를 써가며 남이 희망을 가지도록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거짓말에두 여러 가지가 있거든. 사람 마음에 위안을 주는 거짓말도 있고 마음을 너그럽게 만드는 거짓말도 있거든 또 노동자가 손을 다쳤을 때에 그 아픔을 호소하는 거짓말도 있을거고 굶주려 죽어 가는 자를 악당으로 만드는 거짓말도 있거든.

 

거짓말에야 내 환하지! 마음이 약한 놈과 남의 생피를 빨아먹고 살고 있는 놈들에겐 거짓말이란 뭣보다도 필요한 것이야. 거짓말은 그따위 놈들에게 용기를 나게 하고 편들어 주고 또 따뜻이 껴안아 주거든.

 

그러나 제 스스로 제 몸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나 남의 이마에 흐르는 땀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거짓말이란 전혀 소용없는 거야. 그러니까 거짓말이란 노예와 군주의 종교야. 진실은 자유로운 인간의 신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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