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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추천/영화, 연극 대사 (남)

#23 남자 독백 대사 추천 (청혼)

by 산티아Go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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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져온 독백은 안톤체홉의 청혼 로모프의 대사이다.

 

청혼은 안톤체홉의 장막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극으로 짧고 읽기 쉬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극이다.

 

로모프라는 인물도 캐릭터가 확실해서 시험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면 추천한다.

 

 

 


 

로모프 : 부탁드리건대 제 말을 좀 들어보세요. 제 이모님의 할머니께서 이 땅을 당신 아버님의 할아버님께서 부리던 농부들에게 임대료 없이 빌려주었다니까요, 저희 이모님의 벽돌 일을 도와주는 대가로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 이모님의 할머니가...

 

나딸리아 :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님.....그런건 난 하나도 몰라요. 어쨌든 그 땅은 우리거예요. !

 

로모프 : 그렇게 우기셔도 그 땅은 제겁니다.

 

나딸리아 : 저희 꺼예요. 이틀 동안 내리 우기고 그 옷을 다섯 벌을 껴입는다 해도 그건 우리 꺼예요, 우리 꺼! 전 당신의 재산을 탐내는 것도 아니고 저희 재산을 잃고 싶지도 않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로모프 : 나딸리아 스쩨빠노브나, 저에겐 그 땅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원칙이 그렇단 얘깁니다. 만약 그 땅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제가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나딸리아 : 우리 땅을 우리가 선물 받아요? 그건 우리 꺼예요! 정말 이상하군요, 이완 바실례이치! 여태까지 우린 아주 좋은 이웃으로 관계해 왔어요, 친구처럼, 작년만 해도 우리가 탈곡기를 빌려 드렸죠? 그 때문에 저희는 11월이나 되서야 탈곡을 할 수 있었다구요. 그런데 이젠 우릴 집시 취급하시네요. 우리 땅을 주겠다구요? 죄송합니다만, 이것 이웃사촌이 아니네요! 이건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입니다.

 

로모프 : 그렇다면 그 뜻은 제가 약탈자란 말인가요? 아가씨 죄송합니다만 전 한 번도 남의 재산을 가로채 본 적이 없습니다. (빠른 속도로 큰 컵에 물을 따라 마신다)목초지는 내 땅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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