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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추천/영화, 연극 대사 (여)

#22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밑바닥에서)

by 산티아Go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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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져온 독백은 밑바닥에서의 나스쨔 역할이다.

 

한 평생을 힘들게 살아오다 단 한 번 진실의 사랑을 이야기 하던 때를 그리워하는 나스쨔의 모습.

 


 

 

[나스쨔]

 

'아― 그리운 내 사랑이여!'  그리고 또 이런 말을 다 해요. '우리 부모는 내가 당신과 결혼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습니다. 만일 당신과 헤어지지 않는다면 평생 부자(父子) 의 인연을 끊겠다고 야단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살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들고 있는 권총은 유난히도 크겠지. 탄환이 열 개씩이나 재여 있었어.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내 사랑하는 마음의 벗이여! 내 결심은 이제 변할 수 없습니다. 당신 없이는 한 시도 살 수가 없습니다.' 라는 거야. 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했지. '잊을 수 없는 친구 파울이여... '

 

 

[브부노프] (놀란 목소리로) 뭐라고? 파울이라고? 크라우프가 아니고?

 

 

[남작] (껄껄 웃으며) 나스쨔! 언제는 또 '가스통'이라고 하더니?

 

 

[나스쨔] (벌떡 일어나며) 듣기 싫어요! 부랑자, 개망나니들 같으니라고! 당신들이 사랑을 알기나 해요? 진정한 사랑을 말이예요. 난 이래봬두 참다운 사랑을 맛보았단 말이예요! (남작에게) 지지리도 못난 주제에! 그 꼴에 공부를 했다니, 기가 차서. 뭐, 침대에서 커피를 마셨다구?

 

 

[루까] 자네들 다 잠자코 있게나. 남의 이야기를 뒤범벅으로 만들어 놓는게 아니야. 문제는 그 이야기가 아니라, 어째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그것이 문제이거든. 자, 나스쨔, 상관 말고 이야기 해.

 

 

[나스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 당신은 나의 일생의 행복입니다. 당신은 나의 깨끗한 달빛입니다. 나도 당신 없이는 살아 있을 수 없어요. 이렇게 미칠 듯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아요. 내 심장의 고동이 멈출 때까지 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직 젊은 몸입니다. 함부로 몸을 망쳐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부모에게 있어서도 당신은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배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이 몸을 버려주세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생명을 버리겠습니다. 그 생명을...

 

나는 다만 외로운 몸입니다. 나는 이런 처지의 여자입니다. 나를 그냥 내버려두세요. 나는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는 죽는 편이 차라리 행복이예요. 이것으로 만족해요. 나 같은 년이야 아무런들 어때요. 나는 아무 쓸모 없는 여자예요. 아무것도도.. 아무것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쳐 울음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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