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끝나고 이제 2020년이 정말로 끝이 나고 있다.
언제나 끝은 공허하고 씁쓸한 기분이 든다.
1년을 제대로 보낸건지, 왜 나는 그대로인지,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1살을 더 먹어야 하는지.
특히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더욱 억울한 한 해였다.
우리.. 2020년은 없었던 걸로 하면 안될까..? 내년에도 다시 2020년이면 안되는 걸까...?
이런 괜한 생각들로 싱숭생숭한 연말을 모두가 보내고 있을텐데 이럴 땐 가족들과 함께 있는게 최고인듯 하다.
그래서 오늘은 남녀노소 온 가족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영화를 가져왔다.
코코(2017)
코코는 내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베스트로 뽑는 수작이다.
사후세계에 대한 탄탄한 스토리와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가족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온 가족이 따듯해 질 수 있는 영화다.
미겔네 집안은 대대로 수제 신발 가게를 운영하며 마을 내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들은 미겔 역시 나이가 되면 신발 제작을 배우며 가문을 이을거라 생각했지만 미겔은 가족들 몰래 뮤지션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뮤지션은 절대 금물! 음악은 NO!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뮤지션이 된다는 이유를 가족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겔은 우리의 주인공, 포기 할 리 없지. 다가오는 망자의 날에 노래대회를 참가하려 하지만 들통이 나고 미겔의 꿈은 무산된다.
그러던 도 중 우연히 마을 최고의 가수 델라크루즈가 본인의 고조부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다시 뮤지션의 꿈을 일으킨다.
망자의 물건에 손을 대고 망자의 세계로 넘어가게 된 미겔
그곳에서 부랑자 영혼을 만난다.
미겔은 고조부 델라쿠르즈를 만나기 위해, 부랑자는 망자의 날에 가족들을 다시 보기 위해,
둘은 힘을 합쳐 서로의 목표를 도와준다.
미겔은 망자의 세계에서 돌아가신 가족들을 만나고 가족들은 미겔을 현실로 돌려보내려 노력한다.
계속 망자의 세계에 있다가는 미겔도 망자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겔은 고조부를 꼭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나서 자신이 뮤지션으로 성공 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도망치며 미겔의 모험을 이어 나간다.
과연 미겔은 고조부를 만나서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어라? 근데 왜 영화 제목이 코코이지? 위 사진에 나오는 할머니의 이름이 코코이다.
왜 제목이 코코인지. 미겔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꼭 영화를 보기를 바란다.
가족들의 사랑, 인정, 꿈, 죽음, 그리움, 이해 모든 것을 하나로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어린 아이들보다 우리 어른들의 마음을 더 울린다.
코코보고 3번 울었다.
본인의 꿈 때문에 가족들과 다투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나도 나의 미래 문제로 사소한 문제와 다툼이 있었고 그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기 때문에 누구도 탓 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더욱 답답하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내가 어떻게 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래서 재미있는 법. 다 알고 있으면 인생을 살 필요가 없다.
나는 불투명한 내 미래에 나라는 존재라도 진하게 남겨두고 싶어 이 길을 선택했다.
미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미겔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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