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넷플릭스 국내 첫 코미디 영화 '차인표' (약 스포 주의!)

너무나 아쉬웠던 2020년을 보내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2021년이 왔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는 울적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지고 넷플릭스를 뒤져보던 중 눈에 띄는 영화 한 편.

우연히 보게 된 영화가 연출, 시나리오, 분위기 모든 방면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B급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어이가 없고 웃겨서 꼭 추천해주고 싶어 서둘러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차인표? 이게 무슨 영화지? 처음에는 무슨 영화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차인표 배우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젠틀, 우직, 성실, 봉사, 신사, 몸짱 등등. 그리고 옛날 스타.

영화는 이런 차인표 배우님의 이미지를 역 이용한 코미디 영화이다.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처음에는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게 흘러가서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됐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말하자면 스타로써 자존심을 지키던 차인표가 산책 도 중 사고로 인해 진흙탕에 빠지게 된다.

대충 몸을 씻기 위해 방학 중인 여고 샤워실에서 씻게 되는데 부실공사였던 학교가 샤워 도 중 무너진다.

무너진 잔해 밑에서 자신의 체면 때문에 구조대도 못 부르는 상황에서 매니저와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것이 주된 스토리이다.

동시에 차인표에게 여러 가지 난관과 상황들이 주어지는데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보는 관객들을 피 말리게 한다.

어떻게 풀지 영화 내내 궁금해서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는 너무 매력적인 스토리였다. 😂

영화를 보면서 참 차인표라는 배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한물간 스타의 자존심과 체면에 관한 이야기이고 배우에게 민감할 수도 있는 소재인데 이렇게 코미디로 풀 수 있다는 것이 참 대인배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와 동시에, 실제로 차인표라는 배우에게 가지고 있던 진중, 젠틀 등 딱딱한 이미지를 한 번에 깰 수 있었던 영화였고

차인표 배우님의 훌륭한 연기력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다시 보게 된 수작이다.

배우로서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약점을 터닝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젠틀한 모습을 보이던 차인표가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다운 모습들이 나오는데 쾌감이 장난 아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이미지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배우, 연예인들의 안쓰러운 모습을 자연스레 녹여내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함부로 대하는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나올 수 없는 B급 감성의 영화를 이런 대 배우가 찍었다는 것 자체가 새롭고 대단하고 웃기다.

억지로 감동 코드를 넣지도 않았고 결말을 이상하게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도 않는 점이 가장 좋았다.

오히려 억지로 마지막을 만든다는 느낌이 없어서 나는 마지막 부분이 가장 웃겼다.🤣🤐

특별출연 퀄리티도 장난 아닌데 미리 알고 보는 것보다 영화로 직접 확인하는 게 재미도 있으니 유심히 보길 바란다.😎

우연히 본 영화인데 너무 재밌어서 새벽부터 올해를 웃으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여러분들도 영화 보고 웃으면서 2021년은 행복하고 즐겁게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 '차인표' 옴 총 추천합니다~~~😆😆😆😆😆

연기에 대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