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올드보이의 '대수'역이다.
우진이 미도에게 '대수와 미도'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사진첩을 보내고 대수를 협박하는 장면이다.
대수는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되는 사실을 약점으로 잡혔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이런 처절한 대수의 모습이 인상 깊다.
국내 제일의 연기자라 할 수 있는 최민식 배우님의 절정의 감정 연기와 빙의한 것 같은 역할 수행능력이 보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상황에 온전히 몰입하거나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분명히 필요한 순간이다.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배우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면 훌륭한 독백 연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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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우진의 집 / 밤
대수: (전화로 미도에게) 안 돼! 안 돼, 절대 열지 마! 그거 열면 큰일 나. 손도 대지 마 알았지? 조금만 기다려, 아저씨가, 아저씨가, 내가, 내가.... 금방 갈 테니까 조금만 참어, 응? 우리 미도, 잘 참을 수 있지, 그지?.... 옳지, 옳지 착하다.... 그래, 금방 또 전화할게....
(전화 끊고 우진을 노려보던 대수, 무너지듯 무릎 꿇으며)
대수: 부탁이다, 미도한텐 알리지 마라, 제발.... 걔가 걔가 무슨 죄가 있냐.... 다 내 잘못이잖아, 응?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가 너희 누나한테 정말 죽을죄를 지었어, 그리고 너한테도.... 내가 정말 잘못했다.
.... 그러니까 제발 미도만 가만 놔둬줘, 응?
(우진 반응이 없다.)
대수: 만약에 미도가 이 사실을 알면은 너 이 개새끼야. 너 머리 털끝부터 발끝까지 이 지구 상 동서남북 어디서도 니 시체를 찾을 수가 없을 거야 왜 내가 잘근잘근 씹어먹을 테니까!
(납작 엎드리더니 손을 모아 싹싹 빌며)
대수: 우진아, 이우진 씨, 내 이 말 취소할게 부탁입니다.... 이렇게 빌게요, 네? 한 번만, 한 번만 봐주세요.... 무슨 짓이든지 하겠습니다, 선생님, 회장님.....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습니다....
(우진에게 다가가)
대수: 네가 개가 되라면 내가 개가 될게. 내가 이우진의 개야 나 이우진의 개새끼야 왈왈 꼬리 살랑살랑.
경호원 해드릴까요? 저, 쌈 잘하거든요? 아까 보셨잖아요.... 말 많이 안 하고요, 조용하게 모시겠습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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