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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추천/영화, 연극 대사 (남)

#6 남자 독백 대사 추천 (어느 계단 이야기)

by 산티아Go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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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어느 계단 이야기' 작품의 우르바노 역이다.

 

보통 어느 계단 이야기 작품에서 남자 배역을 할 때는 페르난도 역할을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나는 우르바노의 대사를 추천한다. 페르난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에 흔한 인물이 흔한 대사이다.

 

우르바노는 캐릭터적으로 매력 있고 작품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특히 우르바노의 대사 중 가장 감질맛 나는 부분이다.

 

친구인 페르난도의 나태함을 꼬집으며 무지함을 무시 혹은 조언하듯 하는 대사이다.

 

해석에 따라 우르바노의 말이 다르게 나오겠지만 어떤 해석이든 꽤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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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바노: (미소 지으며) 잘 들어봐, 이 바보야. 네가 말하는 대로 혼자 출세하려면, 적어도 매일 열 시간은 문구점에서 일해야 할 거야. 오늘처럼 절대로 결근해서도 안 되고.

 

 

 

페르난도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우르바노:

네 얼굴에 씌어 있잖아! 계속 이야기해볼까? 너는 시를 쓰기 위해서 처박혀 있을 수도 없고 딴전을 피울 수도 없어.

 

모자라는 돈을 맞추기 위해서 부업을 찾아야 할 거고, 저축을 한다는 행복감에 젖어 새벽 3시나 돼야 잠자리에 들게 되겠지? 너는 저축을 해야 할 테니까. 먹을 것, 입을 것, 담배를 줄여가며… 

 

그리고 사업을 구상하고 방법을 궁리하는 그런 생활을 몇 년 하고 나면, 결국에는 배고파 죽지 않으려고 보잘것없는 직장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지.

 

너는 그런 생활을 할 그릇이 못 돼.

 

 

 

페르난도: 두고 보자고. 당장 내일이라도……

 

 

 

우르바노: (웃으며) 항상 내일부터지. 왜 진작 어제, 아니 지난달부터 시작하지 그랬어?

 

너는 못 해. 몽상가니까. 게다가 게으름뱅이고.

 

(페르난도는 분노를 삭이며 가려고 한다.) 기다려! 화내지 마! 다 친구니까 하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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