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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준 작품들/영화

자존감을 올려주는 힐링 영화 '헤어 스프레이'

by 산티아Go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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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 영화에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 스포를 피하실 분들은 영화를 먼저 봐주세요!)

 

 

 

가끔 내가 참 못나 보일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잘하고 멋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한없이 초라할까?

 

사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 이런 생각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사람인지라 벽에 부딪힌 순간들에는 종종 생각했던 것 같다.

 

내 주변에도 자존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그런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헤어스프레이'

 

 

(헤어스프레이 2007)

 

1960년대 볼티모어에서 벌어지는 춤 콘테스트를 배경으로 인종차별의 문제,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이다.

 

원작은 1988년에 나온 영화로 내용은 비슷하고 더 컬트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영화를 보면 참 비현실적이라 아이들을 위한 동화 같기도 하다.

 

뚱뚱한 여주인공이 춤 잘 추고 잘 논다는 것으로 콘테스트에서 주목을 받게 되는 설정.

 

최고의 미남 출연자가 이런 여주인공의 마음에 감화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설정.

 

이렇게만 보면 참 유치한 영화인데 보다 보면 주인공이 너무 귀엽고 점점 빠져들게 된다.

 

춤 진짜 잘춥니다. 무야호~

사실 보면서 '여주인공이 초 특급 미녀로 바뀌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던 나를 반성했다.

 

아직도 우리의 생각에는 고정관념이 박혀있는 듯하다. 주인공은 미녀, 미남이고 키 크고 멋져야 한다는 생각.

 

이런 고정관념을 깨부수듯 헤어스프레이의 '트레이시'는 당당히 춤을 춘다. 신나고 멋지게

 

 

 

그런데 영화를 보며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건 주인공이 아니었다. 

 

나를 긍정적인 의미로 열 받게 하고 감탄시킨 건 다름 아닌 트레이시의 엄마 '에드나'

 

하.. 또 열 받네

처음에 정말 당황했다.

 

아니.. 뭐지.. 남자인가 여자인가. 보면서 계속 의심하고 의심했다.

 

남자라기에는 여성적이고 섬세한 면을 너무 잘 표현하고 남자라기에는 저렇게 큰 거구 배우가 있나? CG인가 싶었다.

 

너무 궁금해서 영화 보던 중 찾아봤더니 이 배우는 다름 아닌 너무나도 유명한

 

 

키가 188임미다...

'존 트라볼타'였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정말 감탄했다. 뛰어난 관찰력과 역할 소화력이 대단하고 참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다시 들었다.

 

존 트라볼타라는 것을 알고서는 볼 때마다 참 열이 받았고 어이없어서 웃음이 났다.

 

참 요망하구나, 능글맞구나. 배우로서 너무나 부러운 '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앙증맞아.. 열받게..

 

헤어스프레이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인종간, 성별 간, 사람의 모두 다른 특성이 인정받아야 되고 하나의 시선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주제가 지금의 문제들과도 맞닿아 있는 듯하다.

 

이런 문제들과 더불어 트레이시가 지니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보고 있자면 우리에게도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이다.

 

트레이시가 흑인들에게는 용기를, 엄마에게는 희망을, 링크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준다.

 

언뜻 보면 유치할 수 있지만 뮤지컬 영화인 만큼 힐링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보면 웃으며 영화를 끝까지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헤어스프레이 강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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