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넷플릭스 추천영화! 서유기 (월광보합, 선리기연)

(스포 주의! 영화에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 스포를 피하실 분들은 영화를 먼저 봐주세요!)

 

저번에 주성치를 포스팅하다 서유기가 너무 끌려서 포스팅 직 후 바로 이끌리듯 서유기를 찾았다.

 

넷플릭스를 뒤져보니 이게 웬일? 있긴 있다!

 

근데 왜 선리기연만 있고 월광보합은 없는 거죠...? 월광보합 무시..? 아무리 선리기연이 감동적이라 해도 월광보합이 없으면 의미 없다구!

 

하지만 나는 컴퓨터에 항상 보관해 놓기 때문에 월광보합부터 차근차근 즐겨주었다..

 

보면서  '러닝타임 두 개 합쳐 3시간.. 꽤 긴데? 설에 보면 시간 때우기 좋겠구만?' 라는 생각이 들어 설 전에 포스팅을 결심했다.

 

참 잘했다~~🥰🥰🥰

 

 

 

아무튼 나에게 있어 서유기는 볼 때마다 재밌고, 볼 때마다 슬프고, 볼 때마다 새로운 최고의 영화다.

 

 

서유기 (1994)

서유쌍기로도 불리는 서유기는 월광보합과 선리기연 두 편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월광보합은 선리기연보다 재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떡밥들이 많이 뿌려진다.

 

지존보가 누구인지, 첫 장면이 무슨 장면인지 등 나중에 회수할 떡밥들을 보며 그냥 즐기면 된다.

 

월광보합은 그냥 웃기다. ㅠㅠㅠ

 

 

 

털털하구만

간지 좍살 털복숭이 산적 두목 지존보 센세!

 

산적질 잘해 먹다가 갑자기 요괴 둘이 나타나 산적소굴을 다 헤집어 놔 버린다.

 

그래서~

 

미래가 보인다 보여!

이런 황당한 모습까지 가버리는 지존보와 그의 영원한 파트너 오맹달🤣

 

영화는 개그를 바탕으로 점점 러브스토리로 이끈다. 

 

지존보도 요괴 중 한 명과 사랑에 빠지는데 안타깝게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뽀로뽀로미~

반야바라밀! 

 

시간을 돌리는 주문으로 반복해서 일을 막아보려 하는 지존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너무 써버린 탓에 500년 전으로 가버린다.

 

그리고 시작되는 선리기연 스토리.

 

 

넘모 이쁘시다..

 

500년 전으로 간 세상에 나타난 뜬금없는 여인'자하'.

 

여인은 지존보에게 구애를 하지만 지존보는 '어림도 없지!' 나에겐 500년 뒤 세상의 여인이 있다구.

 

하지만 지존보의 마음은 점점 흔들린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지존보이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사랑했던 여인은 자하였음을 인정한다.

 

슬퍼 슬퍼..

지존보는 사실 손오공이었고 속세와의 연, 인간 세계의 미련을 끊어야만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자하를 보내는 손오공(구 지존보)..

 

살다살다 손오공을 안쓰러워 할 줄이야..

인간 세계는 환생하고 윤회한다.

 

지존보와 자하는 환생했고 손오공은 계속해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 세계와의 연을 끊은 몸이기에 미련 없이 돌아서는 마지막 장면은 우리의 마음을 찢어놓는다.

 

왜 이렇게 발랄하게 가냐고 ㅠㅠ

 

 

서유기를 포스팅하다 느낀 건데 단순히 개그 패러디 영화가 아니라 개연성이 정말 탄탄한 작품이라는 걸 깨달았다.

 

떡밥 회수 플레이를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에에?? 저게 그거였어!?'

 

설 연휴에 가슴 찡하게 재미난 영화를 본다면 서유기 강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