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영화 추천 '클라우드 아틀라스'

(스포 주의! 영화에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 스포를 피하실 분들은 영화를 먼저 봐주세요!)

요즘 하는 일에 치여 영화를 제대로 볼 시간이 없었다. 그러던 도 중 정말 시간이 간신히 생겨 영화를 하나 보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영화를 볼까. 어떤 재미난 영화를 볼까. 생각하다 꽤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영화가 있다.

바로바로 '클라우드 아틀라스'

이 영화 정말 재미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 매트릭스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 자체도 재미있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들을 풀어내는 게 훨씬 흥미로웠다.

그런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가 아니, 이제 워쇼스키 자매이다. 워쇼스키 자매가 만든 영화라서 큰 기대를 했다.

솔직히 개봉 할 때만 해도 큰 관심 없었다. 배두나 배우가 나오고 6개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과 내 기억으로 개봉 당시 워쇼스키 자매였나 남매였나..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런 광고성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거부감이 들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영화가 잊혀질 때 즈음 다시 찾아본 리뷰는 상당히 좋았다. 왜 안 떴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많았고 꼭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어렵다고 다들 말하는데 어떻게 보면 정말 정말 간단하다. 그저 6개의 사건들이 진행될 뿐이다.

우리는 6개 사건의 연결고리들을 보며 흥미로워하기만 하면 된다.

오히려 6개의 시나리오가 흥미로웠던 것은 장르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시대순으로 살펴보자면

1. 1849년 애덤어윙의 태평양 항해 일기 - 미스테리

2. 1936년 제델겜에서 온 편지(벨기에~영국 에든버러) - 로맨스, 예술

3. 1974년 반감기 : 루이사 레이 1권(샌프란시스코) : 스릴러

4. 2012년 티모시 캐번디시의 지독한 시련(런던) : 코미디

5. 2144년 손미 451의 기도(NEO서울) : SF, 사이버펑크

6. 2321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 : SF&Fantasy

이 재미난 사건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다는 점 외에는 크게 사건을 깊이 생각해야 할 건 없다.

영화에서 말하는 건 한 가지이다. 과거 - 현재 - 미래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우리는 모두 이어지고 순환된다.

이 메시지만 기억하고 본다면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곳과 마찬가지일 뿐이다.

영화에서는 어떤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재밌는 부분이지만 또 하나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모두 이어지고 순환된다 : 환생 - 이러한 개념이 영화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배우들이 시나리오 별로 다른 역할로 나온다. 즉, 1인 다역이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에서는 어떤 역할로 나오는지가 상당히 재미있다.

너무 자세히 이야기하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직접 찾아보기를 바란다.

사실 영화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부분은 네오 서울 배두나 배우님이 나오는 손미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티모시 캐번디시의 지독한 시련이었다.

뜬금없이 코미디가 어떻게 이 시나리오에 낄 수 있었을까? ㅠㅠㅠ 너무 재밌다.

강제로 감금당해버린 캐번디시와 주변 어른들의 탈출 스토리!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재밌다.

꿀팁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꼭 보는 것이다! 어떤 배우가 누구를 연기했는지 나오는데 그게 상당히 재밌다.

여오하 보고 난 뒤에 꼭 정리 영상을 봐줘야 하는 재밌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추천합니당. 꼭 보세요!!

연기에 대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