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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수업/수업 기록

#14 좋은 독백 선정하기 2 (영화, 드라마)

by 산티아Go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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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유연기의 추세가 방송매체 쪽으로 변하고 있다.

 

조금 더 편하고 익숙한 방송매체연기는 신선하고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100년도 넘은 연극들을 변화 없이 수많은 연기자, 학생들이 한다면 그걸 보는 입장에서 지칠 수밖에 없다.

 

맨날 비극, 장막 같은 연기, 같은 배역.. 질린다 질려.

 

게다가 연기로 가져가는 극이나 배역이 꽤나 한정적이어서 비슷한 연기를 계속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드라마의 자유연기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워낙 공급이 많기 때문에 다 섭렵할 수는 없고 많은 공급만큼 퀄리티 좋은 대사들도 많다.

 

그렇기에 요즘에는 영화, 드라마 대사를 많이 가져오는데 여기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 번째는 BGM에 현혹되지 않기.

 

우리가 독백 연기를 할 때 어떤 BGM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장면을 선정할 때 BGM 혹은 배경 등

 

외부적 요인에 빠져 좋은 독백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현혹되지 말자. 우리가 플레이할 때 BGM, 배경 없다.

 

 

두 번째는 전사를 배제하고 어레인지 신경 쓰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컷 하나하나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이야 무슨 장면인지 이해 하지만 보지 못한 사람들은 중간 장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만약 중간에 어떤 독백 장면은 연기한다고 생각하자. 

 

관객들은 알 수 없는 정보를 마구 연기한다면 연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두 이해가 되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사를 배제한 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꼭 필요한 전사들은 대사에 녹여내야만 한다.

 

독백 장면만 봐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배우에 속지 않기.

 

매체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아저씨의 원빈, 암살의 이정재, 타짜의 유해진 등 캐릭터를 떠올리면 너무 선명하게 떠오르는 배우들이 있다.

 

독백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배우들을 따라 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 어떤 장면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 장면을 많이 보지 않기를 추천한다.

 

시나리오, 대본이 있다면 영화나 드라마로 보지 않고 시나리오만으로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번 본 이미지는 우리 머릿속에 각인되고 나도 모르게 그 배우를 따라 하고 있을 수 있다.

 

이게 매체 연기의 가장 큰 독이다.

 

오로지 시나리오를 통해 나만의 분석과 공감으로 캐릭터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영화, 드라마의 배역들을 보는 순간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를 공감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창조적인 캐릭터가 나오기 힘들다.

 

 

또 비슷한 맥락으로 너무 유명한 대사들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잘해야 본전이다.

 

유명한 장면은 배우의 연기, 캐릭터가 워낙 잘 맞아서 유명해진 경우가 대다수이다.

 

완벽하게 다른 식으로 해석하거나 나만의 분석과 공감을 하더라도 비교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그 배우들보다 역량이 아직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 비교되면 질 확률이 크다.

 

 

 

 

이렇게 매체연기는 양날의 검이다.

 

잘 휘두르면 관객을 사로잡는 날카로운 무기이지만 잘못 쓰면 나를 죽이는 독이 된다.

 

내가 추천하는 것은 연극과 매체를 골고루 연습하기를 추천한다.

 

한 곳에 빠지는 것보다 서로를 연습하며 경계하는 것이 내 연기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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