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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수업/수업 기록

#13 좋은 독백 선정하기 1 (연극)

by 산티아Go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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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혹은 오디션 준비를 위해 연극 장면을 선정해야 할 때가 있다.

 

처음 독백을 마주하는 친구들에게 독백 찾기는 쉽지 않다.

 

어떤 작품의 어떤 장면을 해야 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독백을 고르는 요령을 이야기해보자 한다.

 

 

 

우선 작품을 선정하는 목적을 먼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캐릭터 분석이 약하다면 '분석을 깊게 해야 할 수 있는 작품',

 

아직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 '국내 현대 작품에서 내 말에 편한 작품',

 

고전 작품이 약하다면 '고전작품 중 자신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고

 

 

입시에 가져갈 때 '감정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품' 중에서 선정,

 

마이너 한 감정을 하는 작품을 하나 준비했다면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밝은 작품' 중에서 서브를 선정하는 등

 

전략적인 방향으로 생각하여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연기 초반에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할 경우가 많고

 

전략적인 작품 선정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대비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추가로 조금 팁을 주자면 자신에게 너무 잘 맞는 캐릭터는 나중을 위해 남겨놓기를 바란다.

 

연기력이 충분치 않은 초반에 했던 캐릭터들은 나중에 실력이 늘은 뒤에 해도 예전의 연기가 나도 모르게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캐릭터는 최대한 늦게 사용하는 게 좋다.

 

 

 

작품을 선정했다면 작품 내에서 적절한 장면을 선정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처음 할 때는 쉽지 않다.

 

주로 감정이 가장 격렬한 절정 부분의 대사를 주로 선택하는데 필요에 따라는 아닌 경우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세 자매의 이리나의 경우, 절정 부분은 3막의 이리나로 모스크바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현실의 벽을 느끼는 이리나로 이 부분을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1막의 꿈에 가득 찬, 밝은 이리나의 모습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본인의 캐릭터에 따라,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에 따라 언제든지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장면 선정에 있어 상대의 대사를 주고받는 경우가 있고 독백으로 혼자 처리하는 경우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전자의 경우 대상의 반응을 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제대로 보지 못하 배우의 경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대상의 반응보다 자신의 역사, 가지고 있는 감정으로 대사를 친다는 점에서 더욱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지만 분석의 미비, 대상 반응의 부재 문제로 독백의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자에서 대상의 반응을 받는다는 점이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게 다가오지만 하다 보면 후자의 연기를 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백 장면 선정은 주로 상대의 반응을 받는 장면들을 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언제나 예외는 있다.

 

 

 

자신의 감정, 캐릭터, 공감이 정말 잘 맞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게 옳다.

 

선택은 배우 자신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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