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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수업22

#7 상황 만들기 (대상) 저번 시간에 범위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중에서도 장소를 뚜렷하게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장소보다 더 중요한 대상을 뚜렷하게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연기를 하는데에 있어 나를 있게 해주는 것은 대상이다. 상대방이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상대방이 있다. 연기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물론 혼자 하는 연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극은 2인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대와 호흡해 야만 한다. 연기를 연습하고 공부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가 많다. 둘 이상 연습하려면 시간, 장소 등 맞춰야 할 것도 많고 서로 하고 싶은 연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연이 아닌 이상 둘의 상호 연습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연습을 할 때 상대를 배재하고 나에게 집중하는데 이런 .. 2021. 1. 1.
#6 상황 만들기 (장소) 범위를 만들 때 배우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장소를 구체적으로 그려 넣으면 내가 가질 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넓어진다. 우선은 작은 공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범위 만들기에서 가까운 거리부터 몰입을 시작했듯이 장소도 동일하다. 극의 장소를 인용하여 그려 넣어도 좋고 연습을 할 때에는 본인의 상상력으로 그려 넣어도 무방하다. 작은 방안에 대상의 위치를 우선적으로 그려 넣은 후 세부적인 것들을 잡아간다. 예를 들어 나는 햄릿을 연기할 때 덴마크의 왕자가 가지고 있을 만한 장식들, 물건들을 찾아보고 정리했다. 그리고 종이에 방을 그리고 그 안에 대상과 물건들 장식들을 그려 넣었다. 어느 정도 그림이 완성이 되면 빈 방이나 깔끔한 방에 들어가 그림의 장식, 물건, 대상들.. 2020. 12. 28.
#2 짐 캐리 많은 해외 배우들에게 연기적인 영감을 받지만 짐 캐리에게는 많이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짐 캐리 영화를 볼 때면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영화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짐 캐리에게 빠져 그의 작품을 매일 찾아본 적이 있었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의 영화는 나를 항상 웃게 해 주었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의 다양한 표정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를 따라 하며 나도 유쾌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코미디언은 우리나라 말로 희극인. 희극을 연기하는 배우이다. 짐 캐리의 영화들은 대부분 웃음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원초적인 웃음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짐 캐리는 자신의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여운이 남는 웃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렇듯 짐 캐리는 다양한.. 2020. 12. 25.
#5 범위 만들기 연기를 처음 시작한 초보 연기자에게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다면 '주변을 지우고 온전히 극 중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 일 것이다. 배우라면 다들 하는 것이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 혹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고 상상하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내가 연기를 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우들의 이런 고도의 집중과 몰입에 감탄한다. 얼마나 어렵냐? 한 번 보자. 이런 웅장한 장면. '저런 상황과 분위기, 장소라면 나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초록 텐트에 매달려서 열연을 펼쳐야만 한다. 이렇듯 배우는 주어진 상황의 도움을 받으면 좋지만 대개의 경우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상황을 만들고 .. 2020. 12. 25.
#4 분석의 중요성 1 대본을 분석하고 캐릭터를 분석하는 일.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낸다. 시나리오에 불과했던 작품을 분석을 통해 세계관을 구축해 나간다. 내 캐릭터가 지구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은 생명력을 부여한다. 나를 잠시 내려놓고 내가 그 캐릭터의 세상을 구축해서 캐릭터의 삶을 잠시 엿보는 것이다. 분석을 하면 할수록 그 세계관은 구체화되고 엿보기 수월해진다. 그런 식으로 엿보다 보면 캐릭터의 세계관에서 잠시 나를 허락해주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을 보여주는 것이 연기이다. 사실 분석이라는 것은 배우라면 모두가 자연스레 진행한다. 깊이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배우는 집요해야 한다. 나의 세계관에 빈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 .. 2020. 12. 22.
#1 조승우 나에게 가장 인상깊은 배우를 꼽으라면 조승우 배우님을 뽑는다. 나는 연기자들을 볼 때 1. 배역 뒤에 숨어 본인을 드러내지 않는 배우 2. 배역보다 본인이 더욱 드러나는 배우 3. 배역과 본인의 모습이 혼합되어 있는 배우 이렇게 3가지의 경우로 분류를 많이 한다. 3가지의 배우분류 중 1번의 배우분들이 가장 존경스러운데 그 이유는 편한 길이 아닌 계속해서 불편함을 찾기 때문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다보면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나의 스타일대로 배역을 바꾸고 맞춰가고 노련한 배우일 수록 이런 합리화를 하기 쉬워진다. 물론 이런 과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배역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배우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얼마나 구현하는지는..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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