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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21

#18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맥베스) 이번에 가져온 대사는 맥베스의 '맥더프' 대사이다. 맥베스로부터 배신당하고 가족을 모두 잃은 맥더프의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으로 '그에겐 자식이 없습니다.'의 해석이 다양하다는 게 이 대사의 재미이다. 첫 번째로 맬컴이 복수를 하자는 말에 그(맥베스)에게는 자식이 없어 같은 복수(자식을 죽이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그(맥베스)는 자식이 없기에 이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냐는 의미로도 가능하다. 세 번째로 그는 멜컴을 지칭하며 어떻게 그런 복수를 제안하냐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맬컴: 진정하시오. 우리가 위대한 복수라는 약을 만들어, 이 치명적인 비탄을 치료해 봅시다. 맥더프: 그에겐 자식이 없습니다. 귀여운 내 새끼들 모두? 모두라고 말하였소? 오 지옥의 솔개 같은 놈! 모.. 2021. 3. 25.
#17 남자 독백 대사 추천 (세자매) 안톤체홉의 4대 장막 시리즈 중 세자매. 안톤체홉의 극을 읽다 보면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몰락한 가문이나 귀족들이 현실에 순응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그만큼 당시 러시아의 상태가 정반대였음을 보여준다. 극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야 관객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안톤체홉의 4대 장막은 당시 러시아 사람들에게 스스로 느끼고 있는 뼈아픈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안드레이가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는 장면이다. 앞서 말한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안드레이 : 아아, 도대체 어디 있나, 어디로 가버렸나, 내 과거는? 젊고 쾌활하고 머리가 좋았던 그 시절은? 아름다운 공상과 사색에 잠기던 그 시절, 현재와 미래가 희망에 빛나고 있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가버렸나? 우리의.. 2021. 3. 17.
#16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바냐아저씨) 이번에 가져온 희곡은 역시나 안톤체홉! 사실 4대 장막은 좋은 대사가 많아서 입시생들에게는 필수적이면서 연극인들에게는 꼭 가져가야 하는 숙제이다. 그중에서 바냐 아저씨는 개인적으로 극의 흐름이 좋다고 느낀다. 줄거리도 직관적이고 바냐의 감정선의 변화도 공감이 잘 간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바냐의 감정이 가장 극으로 치닫는 장면으로 지금까지 본인의 삶이 부정당하는 순간을 맞이한 바냐이다. 지금껏 무엇을 위해 일을 해왔나. 본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바냐의 인생을 집요하게 분석해야 만한다. [보이니쯔끼] 이 땅은 당시 시세로 구만 오천에 매매되었고 아버지께선 칠만만 지불하셨기에 이만 오천이 빚으로 남았어. 그런데 잘 들어봐요. 만일 내가 나의 누이동생을 위해서 재산 상속.. 2021. 3. 13.
#14 남자 독백 대사 추천 (갈매기) 입시를 다시 시작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입시 연기를 준비할 때 꼭 하나씩은 해야 하는 작품이 있다. 안톤체홉의 4대 장막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 세 자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비극, 장막이다. 오늘은 첫 번째로 안톤체홉의 갈매기 대사를 가져왔다. 그중에서 주인공 '뜨레쁠레프'의 대사이다. 뜨리고린에 대한 열등감, 어머니와 연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는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 코스챠에 대한 의견으로 사랑을 중요시하는 인물, 작품을 중요시하는 인물,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는 항상 논의 대상이었다. 둘 중 무엇이 되었든 코스챠의 마음, 갈매기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풀어야 할 수 있는 대사를 가져왔다. 누가 어떻게 풀어낼지, 작품 갈매기는 항상 흥미롭다. .. 2021. 3. 1.
#13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동백꽃 필 무렵) 근래 동백꽃 필 무렵에 한창 빠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추천할 대사는 용식이의 대사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솔직하고 순박하고 악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순수 무결한 캐릭터. 세상에 존재하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로, 연기를 한 강하늘 배우까지도 너무 멋지고 순박해 보인다. 참 캐릭터와 배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장면은 동백의 전 남편이 찾아와 동백이를 사랑하는 용식을 견제하는 장면인데 용식의 뚝심과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종렬 :비련의 여주인공 좋아하면 댁이 멋져 보여요? 걔 흔들지 마요. 동정하지 마시라고. 용식: 강 선생 님. 강선생님 참 멍청한 놈이네요. 몰라요? 동백씨가 얼마나 혼자서 빛나는 사람인 줄? 너께서는 다 가질려고 그 여자 버.. 2021. 2. 23.
#12 남자 독백 대사 추천 (태) 이번에 추천하는 대사는 오태석 作 '태'의 신숙주 역이다. 세조와 단종, 사육신 이야기를 담은 극으로 세조가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 담겨있다. 극 중 신숙주의 태도와 시선을 볼 수 있는데 단종을 저버리고 세조에게 간 이유와 목적이 설득력 있게 잘 그려져 있는 장면이다. 극을 보며 나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공감이 많이 됐다. [신숙주] 전하가 나오시면 내가 하는 소리를 그대로 전하시오. [왕방연] 무슨 말씀이오니까. [신숙주] 전하, 소신이 영월에 가 있는 동안 상 왕하고 내통하려는 자들이 있었소. 하고 나서 그 자들의 명단을 읽어 내리시오. [왕방연] 반복하거니와--- [신숙주] (소리친다) 열다섯 살 먹은 아이 하나로 수백 명이 죽었어. 그중엔 나라에서 고른 충신 여섯이 족 멸하였고, 박팽년의 가문에..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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