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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39

#13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동백꽃 필 무렵)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역이다. 참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이기도 하고 대사들이 좋아서 한 번 찾아보니 남녀 대사 둘 다 정말 많다. 천천히 하나식 풀어 볼 생각이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본인을 버리고 간 어머니가 치매의 상태로 돌아와 엄마에 대한 설움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극 중에서는 담담하게 시작해서 더 먹먹한 동백이를 보여주었지만 본인의 분석과 공감에 맞게 재 해석하면 훌륭한 감정 장면이 나올 수 있을법한 대사이다. 동백: 잘 사셨나 봐요? 곱게 늙으셨네. 살도 좀 찌시고... 어떻게 살이 쪘지? 아니.. 자식 버리고 27년을 산 여자가 어떻게 이렇게 살이 쪘어? 얼굴에 고생이 바글바글하면 내 좀 봐줄 수도 있는데... 끝까지 사람 참 비참하게 만든다. 엄마... 나.. 2021. 2. 21.
#12 남자 독백 대사 추천 (태) 이번에 추천하는 대사는 오태석 作 '태'의 신숙주 역이다. 세조와 단종, 사육신 이야기를 담은 극으로 세조가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 담겨있다. 극 중 신숙주의 태도와 시선을 볼 수 있는데 단종을 저버리고 세조에게 간 이유와 목적이 설득력 있게 잘 그려져 있는 장면이다. 극을 보며 나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공감이 많이 됐다. [신숙주] 전하가 나오시면 내가 하는 소리를 그대로 전하시오. [왕방연] 무슨 말씀이오니까. [신숙주] 전하, 소신이 영월에 가 있는 동안 상 왕하고 내통하려는 자들이 있었소. 하고 나서 그 자들의 명단을 읽어 내리시오. [왕방연] 반복하거니와--- [신숙주] (소리친다) 열다섯 살 먹은 아이 하나로 수백 명이 죽었어. 그중엔 나라에서 고른 충신 여섯이 족 멸하였고, 박팽년의 가문에.. 2021. 2. 17.
#12 여자 독백 대사 추천 (홍동지는 살아있다)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김광림 作 홍동지는 살아있다의 '왕비'역이다. 개인적으로 사극은 조금 낯설게 다가온다. 우선 말투부터도 현재와 많이 다르고 지금 시대와는 낯선 문화들이 많다. 공감을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분석이 필요한데 아무리 해도 참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류의 극이다. 만들어서 소리 내려하면 연기가 안되고 자연스럽게 하자니 사극 같지 않고 아직도 너무 어려운 류이다. 홍동지의 왕비는 자신이 믿었던 남성에게 배신당한 설움을 토해내는 장면으로 홍동지에 대한 분노, 원망, 슬픔이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 2021. 2. 15.
#11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베니스의 상인) 이번에 추천하는 대사는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 역이다. 어렸을 때 베니스의 상인을 읽었을 때는 샤일록이 참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못 갚는다고 자비도 없이 사람의 살을 파내겠다니.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보니 매정하긴 하지만 이해가 안 가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이런 말도 안 되는 계약을 체결하고 동의한 것은 안토니 오이다. 돈을 빌려간 입장에서 안토니오: 한 번만 봐줘잉~ / 샤일록:??? 물론 살점을 떼내간다느니 말이 안 되는 계약을 한 것은 맞지만 샤일록의 대사들을 보면 생각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단순히 잔인하고 순수악적인 인물이 아닌 이유가 있고 생각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번에 가져온 대사만 보아도 맞는 말 대잔치이다. 바사니오 : 이것 봐,! 삼.. 2021. 2. 6.
#11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밑바닥에서)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막심 고리끼 作 밑바닥에서의 '나스쨔'역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것만 주어진 여관. 인간의 밑바닥에서 모여사는 사람들끼리의 불행한 순간들. 이 곳에 루까라는 희망을 들고 있는 듯한 노인이 나타난다. 나스쨔는 이런 노인에게 본인이 가장 사랑을 느꼈던 순간을 말하는 장면이다. 분명 빛나는 순간을 말하고 있지만 그 순간은 과거일 뿐이고 지금은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대비되는 독백이다. 파울을 향한 사랑, 자신의 그때 심정, 현재 본인의 처지 등의 모습이 잘 나타나야 한다. ------------------------------------------------------------------------------------------------------------.. 2021. 2. 5.
#10 여자 독백 대사 추천 (오장군의 발톱)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박조열 作 오장군의 발톱의 '엄마'역이다. 아들 장군이를 군대에 보내고 나날이 걱정하는 엄마의 꿈에 오장군이 나타나 꿈속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극 중 상황이 전쟁 중이기 때문에 본인의 아들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불안감과 걱정을 안고 있는 어머니이며 오로지 아들만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사를 보면 별 내용은 없는 듯 하지만 어머니의 말 자체로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코 끝이 찡해진다. 언젠가 어머니, 아버지 역이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본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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