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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39

#16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바냐 아저씨) 저번 시간에 이어 이번에도 바냐 아저씨의 대사이다. 이번에는 여자독백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엘레나의 대사이다. 늙고 히스테릭하고 병든 남편의 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 자신을 좋아해 주는 이반이 불편하고 사실 본인이 사랑하는 남자는 따로 있는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참 복잡한 여인이다. 이 상황에서 남편과 바냐는 사이도 안좋아 매일 가정 분위기를 망가뜨린다. 엘레나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대사에서 묻어난다. 엘레나: 저 사람 때문에 아주 지쳐 버렸어요. 당장 서 있기도 힘들 지경이에요. 보이니쯔끼: 당신은 저 사람 때문이지만 난 바로 나 자신 때문에 지쳐버리고 있어요. 벌써 사흘 밤이나 자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엘레나: 이 집은 참 불행한 집이에요. 당신의 어머니는 안내 소책자와 제 남편을 제외하고 .. 2021. 3. 15.
#16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바냐아저씨) 이번에 가져온 희곡은 역시나 안톤체홉! 사실 4대 장막은 좋은 대사가 많아서 입시생들에게는 필수적이면서 연극인들에게는 꼭 가져가야 하는 숙제이다. 그중에서 바냐 아저씨는 개인적으로 극의 흐름이 좋다고 느낀다. 줄거리도 직관적이고 바냐의 감정선의 변화도 공감이 잘 간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바냐의 감정이 가장 극으로 치닫는 장면으로 지금까지 본인의 삶이 부정당하는 순간을 맞이한 바냐이다. 지금껏 무엇을 위해 일을 해왔나. 본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바냐의 인생을 집요하게 분석해야 만한다. [보이니쯔끼] 이 땅은 당시 시세로 구만 오천에 매매되었고 아버지께선 칠만만 지불하셨기에 이만 오천이 빚으로 남았어. 그런데 잘 들어봐요. 만일 내가 나의 누이동생을 위해서 재산 상속.. 2021. 3. 13.
#15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나의 아저씨) 저번 시간에 이어 여전히 재밌게 정주행하고 있는 나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사이다. 극 중 지안의 대사로 상무 후보 자격 심사를 하는 자리에서 지안이 동훈의 따뜻한 마음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독하기만 했던 지안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데서 오는 안쓰러움과 솔직함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장면이다. 누구에게도 보살핌 받지 못했던 영혼이 유일하게 어른에게 치유받고 토닥임을 받을 수 있는 인물, 그리고 회사. 지안의 마음이 담긴, 훌륭하고 담담한 장면이다. 지안: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직장문화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박동훈 부장님에게서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2021. 3. 9.
#14 여자 독백 대사 추천 (갈매기) 이번에도 안톤체홉의 4대 장막 중 갈매기 니나의 대사이다. 잔인하게도 남자 독백에서 코스챠의 대사 이후 뜨리고린이 등장하고 뜨리고린에 대한 니나의 열망이 보이는 장면이다. 니나의 대사 중에는 막바지의 현실에 찌든 니나의 장면을 많이 하지만 오히려 초반의 니나의 밝은 모습이 있기에 빛이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니나] 안녕하셔요, 뜨리고린 선생님? [뜨리고린] 안녕하십니까? 여러 가지 사정이 갑자기 엉클어져서, 우린 오늘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린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겠군요.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나는 젊은 처녀들-젊고 재미있는 처녀들과 만날 기회가 적으므로, 18,9세의 젊은 아가씨들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 그것을 선명히 머리에 그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 소.. 2021. 3. 3.
#14 남자 독백 대사 추천 (갈매기) 입시를 다시 시작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입시 연기를 준비할 때 꼭 하나씩은 해야 하는 작품이 있다. 안톤체홉의 4대 장막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 세 자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비극, 장막이다. 오늘은 첫 번째로 안톤체홉의 갈매기 대사를 가져왔다. 그중에서 주인공 '뜨레쁠레프'의 대사이다. 뜨리고린에 대한 열등감, 어머니와 연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는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 코스챠에 대한 의견으로 사랑을 중요시하는 인물, 작품을 중요시하는 인물,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는 항상 논의 대상이었다. 둘 중 무엇이 되었든 코스챠의 마음, 갈매기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풀어야 할 수 있는 대사를 가져왔다. 누가 어떻게 풀어낼지, 작품 갈매기는 항상 흥미롭다. .. 2021. 3. 1.
#13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동백꽃 필 무렵) 근래 동백꽃 필 무렵에 한창 빠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추천할 대사는 용식이의 대사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솔직하고 순박하고 악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순수 무결한 캐릭터. 세상에 존재하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로, 연기를 한 강하늘 배우까지도 너무 멋지고 순박해 보인다. 참 캐릭터와 배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장면은 동백의 전 남편이 찾아와 동백이를 사랑하는 용식을 견제하는 장면인데 용식의 뚝심과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종렬 :비련의 여주인공 좋아하면 댁이 멋져 보여요? 걔 흔들지 마요. 동정하지 마시라고. 용식: 강 선생 님. 강선생님 참 멍청한 놈이네요. 몰라요? 동백씨가 얼마나 혼자서 빛나는 사람인 줄? 너께서는 다 가질려고 그 여자 버..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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