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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바냐아저씨) 이번에 가져온 희곡은 역시나 안톤체홉! 사실 4대 장막은 좋은 대사가 많아서 입시생들에게는 필수적이면서 연극인들에게는 꼭 가져가야 하는 숙제이다. 그중에서 바냐 아저씨는 개인적으로 극의 흐름이 좋다고 느낀다. 줄거리도 직관적이고 바냐의 감정선의 변화도 공감이 잘 간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바냐의 감정이 가장 극으로 치닫는 장면으로 지금까지 본인의 삶이 부정당하는 순간을 맞이한 바냐이다. 지금껏 무엇을 위해 일을 해왔나. 본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바냐의 인생을 집요하게 분석해야 만한다. [보이니쯔끼] 이 땅은 당시 시세로 구만 오천에 매매되었고 아버지께선 칠만만 지불하셨기에 이만 오천이 빚으로 남았어. 그런데 잘 들어봐요. 만일 내가 나의 누이동생을 위해서 재산 상속.. 2021. 3. 13.
#10 엘리자벳 (나는 나만의 것) MR, 악보 이번에 가져온 곡은 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이다. 황후의 삶에 진절머리를 내며 자유를 갈망하는 노래이다. 극 중 넘버는 가벼운 차림의 옷과 머리 스타일로 자유로움을 갈망하지만 정작 자신은 궁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궁 안이 감옥처럼 느껴지는 엘리자벳의 공감적인 부분을 건드려 주어야 한다. MR과 악보는 맨 밑에 있습니다~ 엘리자벳: 난 싫어 이런 삶 새장 속의 새처럼 난 싫어 이런 삶 인형 같은 내 모습 난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야 내 주인은 나야 난 원해 아찔한 외줄 위를 걷기를 눈부신 들판을 말 타고 달리기를 난 상관없어 위험해도 그건 내 몫이야 그래 알아 당신들 세상에선 난 어울리지 않겠지 하지만 이런 날 가둬두지마 내 주인은 바로 나야 저 하늘 저 별을 향해서 가고 싶어 한 .. 2021. 3. 11.
#15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나의 아저씨) 저번 시간에 이어 여전히 재밌게 정주행하고 있는 나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사이다. 극 중 지안의 대사로 상무 후보 자격 심사를 하는 자리에서 지안이 동훈의 따뜻한 마음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독하기만 했던 지안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데서 오는 안쓰러움과 솔직함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장면이다. 누구에게도 보살핌 받지 못했던 영혼이 유일하게 어른에게 치유받고 토닥임을 받을 수 있는 인물, 그리고 회사. 지안의 마음이 담긴, 훌륭하고 담담한 장면이다. 지안: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직장문화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박동훈 부장님에게서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2021. 3. 9.
#15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나의 아저씨) 이번에 가져온 대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도준영역의 대사이다. 드라마를 보며 정말 연기 잘한다고 느꼈던 배우, 딕션 전달력도 굉장히 훌륭하다고 느꼈다. 대사를 보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대사라고 느끼는 동시에 정말 배우님께서 찰떡같이 소화하신 거라는 것을 느꼈다. 준영의 이중적인 모습이 한 번에 드러나는 장면으로 분노가 드러남과 동시에 미묘한 상류층의 품위가 느껴진다. (동훈에게 목덜미를 잡혀 옥상으로 끌려온다.) 준영: (동훈을 뿌리치며) 그냥 다 까발려 이씨. 누굴 봐주는 척. 더럽고 치사해서. 예감 적중해서 아주 신났지? 나쁜 놈이다 싶었는데 딱 나쁜 놈 돼주니까 아주 신났지? 선배만 나 알아봤는 줄 알아요? 나도 20년 전에 선배 얼굴 보고 딱 알아봤어요. 착한척하면서.. 2021. 3. 7.
#9 빨래 (안녕) MR, 악보 이번에 가져온 곡은 빨래의 '안녕'이라는 곡이다. 저번에 가져왔던 빨래의 '참 예뻐요'와 더불어 빨래의 유명한 넘버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안녕'의 솔롱고의 마음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곡이다. MR과 악보는 맨 밑에 있습니다~ 솔롱고: 안녕 일요일에 나타난 사람 파란 하늘 아래 서 있는 아름다운 사람 내 맘을 두드리네 언제까지나 파란 하늘 아래 서 있을래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비야 오지 말아라 빨래 널러 와야지 일요일엔 오지 말아라 아~ 언제까지나 파란 하늘 아래 서 있을래 다시 만날 때까지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2021. 3. 5.
#14 여자 독백 대사 추천 (갈매기) 이번에도 안톤체홉의 4대 장막 중 갈매기 니나의 대사이다. 잔인하게도 남자 독백에서 코스챠의 대사 이후 뜨리고린이 등장하고 뜨리고린에 대한 니나의 열망이 보이는 장면이다. 니나의 대사 중에는 막바지의 현실에 찌든 니나의 장면을 많이 하지만 오히려 초반의 니나의 밝은 모습이 있기에 빛이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니나] 안녕하셔요, 뜨리고린 선생님? [뜨리고린] 안녕하십니까? 여러 가지 사정이 갑자기 엉클어져서, 우린 오늘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린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겠군요.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나는 젊은 처녀들-젊고 재미있는 처녀들과 만날 기회가 적으므로, 18,9세의 젊은 아가씨들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 그것을 선명히 머리에 그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 소..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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