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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33

#18 남자 독백 대사 추천 (맥베스) 이번에 가져온 대사는 맥베스의 '맥더프' 대사이다. 맥베스로부터 배신당하고 가족을 모두 잃은 맥더프의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으로 '그에겐 자식이 없습니다.'의 해석이 다양하다는 게 이 대사의 재미이다. 첫 번째로 맬컴이 복수를 하자는 말에 그(맥베스)에게는 자식이 없어 같은 복수(자식을 죽이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그(맥베스)는 자식이 없기에 이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냐는 의미로도 가능하다. 세 번째로 그는 멜컴을 지칭하며 어떻게 그런 복수를 제안하냐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맬컴: 진정하시오. 우리가 위대한 복수라는 약을 만들어, 이 치명적인 비탄을 치료해 봅시다. 맥더프: 그에겐 자식이 없습니다. 귀여운 내 새끼들 모두? 모두라고 말하였소? 오 지옥의 솔개 같은 놈! 모.. 2021. 3. 25.
#17 여자 독백 대사 추천 (벚꽃동산) 계획을 짜고 올리는 편이 아니다 보니 벚꽃동산을 빼먹었다는 걸 늦게 알았다. ㅎㅎ 벚꽃동산에도 좋은 장면들이 많지만 4대 장막만 다루다 보면 비슷한 느낌이 너무 많아서 질릴 때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략적으로 가져왔다. 캐릭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두나샤의 대사인데 많이 선택하는 장면이다. 일반적인 체홉의 느낌보다는 본인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한다. 에삐호도프 : 에, 음, 그럼, 가 봐야지. (가다가 의자에 부딪쳐 의자가 쓰러진다) 이거 봐요! (마치 장한 일이라도 한 듯이) 보시다시피예요.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 없거든요! 죄송합니다. (퇴장) 두냐샤 : 실은 저 아저씨가 저한테 결혼하자고 했거든요. 로빠힌 : 아! 두냐샤 : 정말 난 몰라- 사람은 좋은 것 같은데, 어쩌다 .. 2021. 3. 19.
#17 남자 독백 대사 추천 (세자매) 안톤체홉의 4대 장막 시리즈 중 세자매. 안톤체홉의 극을 읽다 보면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몰락한 가문이나 귀족들이 현실에 순응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그만큼 당시 러시아의 상태가 정반대였음을 보여준다. 극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야 관객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안톤체홉의 4대 장막은 당시 러시아 사람들에게 스스로 느끼고 있는 뼈아픈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에 가져온 장면은 안드레이가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는 장면이다. 앞서 말한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안드레이 : 아아, 도대체 어디 있나, 어디로 가버렸나, 내 과거는? 젊고 쾌활하고 머리가 좋았던 그 시절은? 아름다운 공상과 사색에 잠기던 그 시절, 현재와 미래가 희망에 빛나고 있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가버렸나? 우리의.. 2021. 3. 17.
#13 좋은 독백 선정하기 1 (연극) 입시 혹은 오디션 준비를 위해 연극 장면을 선정해야 할 때가 있다. 처음 독백을 마주하는 친구들에게 독백 찾기는 쉽지 않다. 어떤 작품의 어떤 장면을 해야 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독백을 고르는 요령을 이야기해보자 한다. 우선 작품을 선정하는 목적을 먼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캐릭터 분석이 약하다면 '분석을 깊게 해야 할 수 있는 작품', 아직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 '국내 현대 작품에서 내 말에 편한 작품', 고전 작품이 약하다면 '고전작품 중 자신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고 입시에 가져갈 때 '감정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품' 중에서 선정, 마이너 한 감정을 하는 작품을 하나 준비했다면 '다.. 2021. 2. 27.
#12 여자 독백 대사 추천 (홍동지는 살아있다)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김광림 作 홍동지는 살아있다의 '왕비'역이다. 개인적으로 사극은 조금 낯설게 다가온다. 우선 말투부터도 현재와 많이 다르고 지금 시대와는 낯선 문화들이 많다. 공감을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분석이 필요한데 아무리 해도 참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류의 극이다. 만들어서 소리 내려하면 연기가 안되고 자연스럽게 하자니 사극 같지 않고 아직도 너무 어려운 류이다. 홍동지의 왕비는 자신이 믿었던 남성에게 배신당한 설움을 토해내는 장면으로 홍동지에 대한 분노, 원망, 슬픔이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 2021. 2. 15.
#11 고요함을 즐기자 많은 초보 배우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나에게 집중된 시선을 지우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분명 나를 봐주기를 원하고 멋있는 배우가 되기를 원해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실제 연기는 멋있으려 하면 안 되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부담스럽기만 한다. 또한 잘해야 한다는 욕심은 얼마나 큰지 무대에 선 나를 순식간에 잡아먹는다. 잘해야지, 집중해야지, 멋있어 보여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연기는 그 자리에서 끝난다. 우리가 오로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 내 캐릭터를 공감하기 위해 했던 분석들과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어야만 한다. 나머지 외 잡것들은 모두 내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야 한다. 나는 그 인물이 되어야만 하고 인물이 되기 위해 숱한 노력으로 분석을 했었고 나는 이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목..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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