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25 넷플릭스 추천 몽글 몽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포 주의! 영화에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 스포를 피하실 분들은 영화를 먼저 봐주세요!) 예전에는 결말이 좋지 않은 영화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보고 나면 찝찝한 기분과 왜 그렇게 결말을 냈을까 속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우리의 삶은 엔딩이 없기 때문에 해피엔딩이 해피가 아닐 수도 있고 새드엔딩이 새드가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새드엔딩이 새드로만 보이지 않는다. 해피엔딩은 주인공이 행복하게 끝나기 때문에 그 뒤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새드엔딩 후에 그 주인공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그 영화를 다시 그리는 것 같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꽤 오래전이었지만 정작 영화를 본 건 한참 뒤였다. 처음에는 제목이 참 마음에 안 들었다. 대.. 2021. 1. 7. #8 말하는 목적은 알고 있니? (서브텍스트 붙이기)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상황을 그릴 줄 알고 대사를 내 말처럼 뱉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저번 시간엔 됐는데 오늘은 안될 때가 있고 저번엔 안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씩 몸에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에 반응하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익숙해졌다고 계속 생각을 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연기는 다시 후진하거나 내 스타일로 고착시키기 마련이다. 연기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우의 특성을 살려주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스타일이 너무 강해지면 우리가 맡아야 하는 배역이 그만큼 흐려진다는 이야기이다. 배우는 순백의 상태일 때가 가장 빛난다. 무엇을 그려 넣어도 나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배우의 최.. 2021. 1. 6. #3 남자 독백 대사 추천 (올드보이)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올드보이의 '대수'역이다. 우진이 미도에게 '대수와 미도'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사진첩을 보내고 대수를 협박하는 장면이다. 대수는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되는 사실을 약점으로 잡혔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이런 처절한 대수의 모습이 인상 깊다. 국내 제일의 연기자라 할 수 있는 최민식 배우님의 절정의 감정 연기와 빙의한 것 같은 역할 수행능력이 보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상황에 온전히 몰입하거나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분명히 필요한 순간이다.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배우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면 훌륭한 독백 연습이 될 수 있다. ----------------------------------------------.. 2021. 1. 5. #3 이병헌 압도적인 카리스마, 넓은 연기 스펙트럼, 미친 역할 소화능력. 외모부터 목소리, 피지컬을 다 갖추면서도 연기력이 이 모두를 뛰어넘는 배우 요즘 누구에게 물어도 남자 배우 탑 3명 안에 꼭 손꼽히는 배우 이병헌이다. 처음 이병헌 배우를 알게 된 작품은 '올인'이었다. 그 이후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아이리스' 등 멋있는 배역들을 하시면서 자연스레 멋진 주연을 하는 배우라고 인식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이미지를 처음 바꾸게 해준 작품은 '악마를 보았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최민식 배우가 연기한 '장경철' 역할이 너무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싸이코 패스여서 머릿속에 최민식 배우의 인상이 강렬했다. 악마같은 '장경철'이 준 임팩트는 기존의 역할들은 모두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영화를 봤을 .. 2021. 1. 4. #2 여자 독백 대사 추천 (산불) 이번에 추천할 대사는 차범석作 산불의 '사월'역이다. 전쟁으로 남자라고는 씨가 마른 마을에 숨어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욕정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극에서 여성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개성 있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도전적이고 과감한 장면을 연기 할 수 있는 대사이다. 개인적으로 산불에서 점례보다 사월역이 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 (사월이는 갑작스레 치밀어 오르는 허무감에 못 참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대밭 쪽을 향한다. 이때 대밭에서 내려오.. 2021. 1. 3. 2021년 넷플릭스 국내 첫 코미디 영화 '차인표' (약 스포 주의!) 너무나 아쉬웠던 2020년을 보내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2021년이 왔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는 울적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지고 넷플릭스를 뒤져보던 중 눈에 띄는 영화 한 편. 우연히 보게 된 영화가 연출, 시나리오, 분위기 모든 방면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B급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어이가 없고 웃겨서 꼭 추천해주고 싶어 서둘러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차인표? 이게 무슨 영화지? 처음에는 무슨 영화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차인표 배우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젠틀, 우직, 성실, 봉사, 신사, 몸짱 등등. 그리고 옛날 스타. 영화는 이런 차인표 배우님의 이미지를 역 이용한 코미디 영화이다.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 2021. 1. 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반응형